미국 드라마 'SMASH' 브라운관 밖


미국 NBC 방송
스티브 스필버그 제작

입사 '자소설'을 마구마구 써제끼다 고민에 빠졌다.
내가 원하는 지망 분야가 너무 경쟁률이 셌던 것이다.
게다가 다른 분야는 현직에 아는 선배님들이 많아 내부 얘기도 들을 수 있고, 조언도 들을 수 있고, 경쟁률도 비교적 낮고...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
고민했다.. 다른 분야도 내가 여전히 관심 있어하는 분야 중 하나이고
쓰던 자소설을 멈추고 답답해 이 드라마를 재생했다.
대외적으로 망한 것 같은데, 1시즌도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자소설 끝내면 몰아 보려고 꾹 참고 있었는데
잘 써지지도 않고 속상해서 그냥 켰다.
그리고 치유 받았다.
드라마의 매력은 말해도 말해도 줄지 않는다.
뉴욕 브로드웨이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
나와 살면서 평생 관계 없을 것 같은 곳을 바탕으로 하면서
어쩜 이렇게 나의 삶과 생각과 공감하는 이야기들을 풀어내는지
선택의 연속, 일과 사랑, 사랑과 사랑, 일과 일 사이의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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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이 당신을 변화시킬거에요
어쩜 이렇게 사랑하는 일을 이렇게 못할 수 있는걸까?

When one door closes, another door will open
...
한 개의 문이 닫히면 다른 한 개의 문이 열린다

담배 연기 속의 일상이 반복돼. 가진 동전 수를 세면서 말이야. 바에서 일하는 게 전부지만
네 모습은 그게 아니잖아
누구든 말해줘 내가 언제쯤 다시 시작할 수 있고 이야기를 다시 쓸 수 있는지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길을 잃은 채 다시 쓰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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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도 채 보기 전에 결심했다.
내가 지망하던 분야 그대로 써야지. 경쟁률은 상관 없어. 그래도 내가 될거야.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니까. 가장 잘하려고 노력하는 일이니까.
드라마 속 세상처럼 현실의 세상에도 악인은 없다
다만 복잡한 형태의 좋은 사람만이 있을 뿐이다
나와 같은 이유로 아파하고 괴로워하고 고민하는 사람들을 미간을 찌푸리며 한참 지켜보다보면
'그래, 나만 이런게 아닌가보다' 남들도 다 겪는 일이라며 씩씩해진다
고마워~ 스필버그 아저씨도 힘내요 비록 미드검색순위 270위일지라도.............. 난 2위인 한니발보다 이게 훨씬 재밌는데 왜...흑흑

'그 사람의 연애방식' - KBS2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리뷰 겸 연애 이야기 브라운관 밖


 한재희(박시연)는 부와 명예를 위해 강마루(송중기)를 이용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마루야, 도와줘"라는 한 마디에 어디든 달려간다. 서은기(문채원)는 한재희 때문에 강마루가 자신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음을 알면서도 그에게 아무 내색도 하지 않는다. 그를 잃을까봐서다. 안 변호사는 자신을 바라보지 않는 여자, 한재희를 위해 19년간 태산그룹회장에게 바친 충성을 너무도 쉽게 저버린다. 이쯤 되면 '성선설'을 믿고 싶어진다. 어째서 사람은 자신을 쳐다보지 않는, 자신의 마음을 끊임없이 아프게 하는 이성에게 더 헌신하고 매달리고 싶어지는걸까?

 정도의 차이지만 현실의 연애에서도 마찬가지다. 서로가 공평하게 좋아하고 긍정적 에너지를 주고 받는 관계가 '이상적 연애'다. 하지만 이러한 연애를 유지하는 커플이 몇이나 되는가. 연인들은 싸움에 중독이라도 된 듯 끊임없이 언쟁하고 서로 밀고 당긴다. 상대방이 나에 대한 마음이 식어갈수록 나는 더 안달이 난다. 그런데 그 사람이 내게 좋다고 매달리면 그 뜨겁던 마음이 차갑게 식어버린다. 나는 나를 좋아하지 않는, 외롭고 고독한 남자에게 모든 걸 퍼주고 감싸안아주고싶다. 그때 난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여자'가 따로 없다.

 하지만 착각이다. 내가 이렇게 받아주면 나의 소중함을 알아주겠지. 그 사람의 상처받은 영혼을 감싸줄 수 있는건 나밖에 없지. 결국, 나는 그(녀)를 암흑속에서 구원하게 될거야. 병든 마음을 가진 상대방을 치유하겠다는 시도는 반대로 자신을 병들게 함을 절대 깨닫지 못한다. 극 중에서 서은기는 "너 똥 밟았어. 강마루한테 잘못 걸렸다고. 지금 도망쳐"라고 말하는 그의 입에 뽀뽀한다. 그러나 종전엔 자신이 운전하던 차를 유턴해 맞은 편에서 달려오는 그의 차로 돌진한다. 극단적이지만, 일방적인 사랑의 관계는 대부분 심적으로 큰 교통 사고를 당하며 산산조각이 나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세상 모든 짝사랑이 소모적이라는 말은 아니다. 다만 상대의 마음이 어떤지에 휩쓸리지 말자고 말하고 싶다. 그저 그 사람 '그 자체'를 좋아하라. 그리고 상대를 사랑하는 행위 자체에 충족과 기쁨을 느끼면 된다. 뒤틀리고 꼬인 관계에서 한재희, 강마루, 서은기 세 사람은 자기 자신을 잃고 무너져간다. 하지만 마루의 여동생 강초코(이유비)의 사랑은 다르다. 그녀의 박재길(이광수)에 대한 사랑의 표현은 발랄한 매력으로 시청자 뿐만 아니라 그의 마음까지 차츰 사로잡고 있다. 그녀가 그의 마음에 연연해하지 않기 때문이고, 자기 자신을 잃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 이제 당신의 사랑에 대해 생각해볼 차례다. 그 사람이라 좋은 건지, 그 사랑이라 좋은 건지.

알랭 드 보통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2007)> 도서관 밖

여러 철학자들의 사랑에 대한 담론을 스토리에 담아 풀어내려 하니 약간 신경증적이 되어버린 책
그러나 몇몇 구절은 인간의 감정에 대한 뛰어난 통찰력을 보여 깜짝 놀라게 만든다.
책의 전체적 줄거리는 남자가 클로이라는 여성을 사랑하게 되고 그 여자와 약 1년간 연인 관계로 지내다가 헤어지는 과정이다.
1인칭 시점에서 사건보다는 주로 남자의 생각을 바탕으로 서술하며 사랑과 연애, 연인의 감정에 대해 철학적으로 분석했다.
굳이 내 경우에 대입하려 하지 말고 철학 담론을 쉽고 재밌게 이야기를 풀어냈다고 생각하며 읽으면 좋을 듯


p.39

 가장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을 가장 쉽게 유혹할 수 있다는 것은 사랑의 아이러니 가운데 하나이다. 내가 클로이를 사랑한다는 것은 나 자신의 가치에 대한 모든 믿음을 잃었다는 뜻이다. 그녀와 비교하면 나는 도대체 무엇일까? 그녀가 내 초라한 입에서 떨어지는 말(그것도 내 혀가 풀려야 가능하겠지만) 가운데 몇 마디에 기꺼이 대꾸를 해주는 것도 영광인데, 하물며 나와 저녁 식사를 하기로 약속하고 또 아주 우아하게 차려입고 나왔다는 것("이 옷 괜찮아요?" 그녀는 차 안에서 묻더니 덧붙였다. "괜찮아야 돼요. 여섯 번씩이나 옷을 바꿔 입어볼 수는 없는 것 아니에요.")은 최고의 영광이 아닌가.

p. 41

 침묵은 저주스러웠다. 매력적이지 않은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둘 다 입을 다물고 있으면 그것은 상대가 따분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매력적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둘 다 입을 다물고 있으면 따분한 사람은 나 자신이 되고 만다.

p. 59

 보답받지 못하는 사랑에 빠져 어떤 사람(천사)을 보면서 그 사람과 함께 천국에서 누리는 기쁨을 상상할 때, 우리는 한 가지 중요한 위험을 잊기 쉽다. 정작 상대가 나를 사랑해줄 경우에 그 사람의 매력이 순식간에 빛이 바랠 수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타락한 우리 자신으로부터 벗어나 이상적인 사람과 함께 있고 싶어서 사랑을 한다. 그런데 그런 존재가 어느 날 마음을 바꾸어 나를 사랑한다면 어떻게 될까? 나는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 사람이 나 같은 사람을 사랑할 만하다고 인정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취향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인데, 그런 문제가 있는 사람이 어떻게 내가 바라던 대로 멋진 사람일 수 있을까?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상대가 어떤 면에서 나보다 낫다고 믿어야 한다면, 상대가 나의 사랑에 보다을 할 때 잔인한 역설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우리는 묻게 된다. "그/그녀가 정말로 그렇게 멋진 사람이라면, 어떻게 나같은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

p. 80

 보답받지 못하는 사랑은 고통스럽기는 하지만, 안전하게 고통스럽다. 자신 외에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스스로 자초한 달콤씁쓸한 사적인 고통이다. 그러나 사랑이 보답을 받는 순간 상처를 받는다는 수동적 태도는 버려야 하며, 스스로 남에게 상처를 입히는 책임을 떠안을 각오를 해야 한다.

22.

 서양 사상의 오래되고 우울한 전통은 사랑은 본질적으로 보답받을 수 없는, 마르크스주의적인 감정이라고 주장한다. 상호 간의 사랑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욕망은 더 커진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 의하면 사랑은 방향일 뿐 공간은 아니다. 목표를 성취하면 [침대에서건 어떤 식으로건] 사랑하는 사람을 소유하면 소진되어버린다. 12세기 프로방스의 음유시인들의 시는 모두 성교를 미루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시인은 되풀이하여 남자의 간절한 제안을 거절하는 여자에게 탄식을 늘어놓는다. 400년 뒤의 몽테뉴는 이렇게 말했다. "사랑에는 우리를 피해서 달아나는 것을 미친듯이 쫓아가는 욕망밖에 없다." 아나톨 프랑스 역시 "우리가 이미 가진 것을 사랑하는 것은 관례적이지 않다." 는 말로 같은 입장을 보여주었다. 스탕달은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 것이라는 두려움을 기초로 해서만 생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드니 드 루주몽은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가장 넘기 힘든 장애를 가장 좋아한다. 그것이 정열을 강하게 불태우는 데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을 따르면 연인들은 누군가를 향한 갈망과 그런 갈망을 없애고자 하는 바램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일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p.114

 편협함은 두 가지 요소에서 시작된다. 하나는 무엇은 옳고 무엇은 그르다는 관념이다. 또 하나는 상대가 광명을 보지 못한 상태에서 살아가게 내버려 둘 수는 없다는 관념이다. 어느날 밤 클로이와 내가 에릭 로메르의 영화 '그녀는 싫어했고 나는 좋아했다'에 대해서 말다툼을 시작했을 때, 우리는 보는 사람에 따라서 로메르의 영화는 좋을 수도 있고 동시에 나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었다.
 말다툼은 차이의 정당성을 깨닫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자신의 관점을 수용하도록 강제하려는 실력 행사로 전락했다. 마찬가지로 내가 클로이의 구두를 싫어한 것도 나는 그 구두를 싫어할 지 몰라도 구두 자체에 원래 싫어할만한 본질이 내재되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인식의 통제를 받지 않았다.


<피에타(2012)> 인간이 된 악마 스크린 밖



 난 오랫동안 로댕의 '지옥의 문' 입구에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상이 놓여있다고 착각해왔다. 영화를 보고 검색해보니 그건 사실과 달랐다. 단지 '지옥의 문'의 일부분을 조각할 때 로댕이 피에타 상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설이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이 착각인 줄 몰랐던 착각은 영화를 보는 내내 나를 사로잡았다. 내게 강도(이정진 분)와 그의 '엄마'(조민수 분)는 마치 지옥의 문에 빨려 들어가기 직전의 예수와 마리아, 피에타 상 같았다.

 영화를 관통하는 핵심 개념은 자본, 돈이다. 강도는 청계천 상가의 금속 노동자들이 진 사채 빚을 받아내는 채권 추심자다. 300만원이었던 사채 빚은 3개월만에 3천만원으로 불어난다. 하루 벌어 먹고 살기도 빠듯한 노동자들이 그 돈을 갚을 수 있을 리가 없다. 강도는 그들의 손이나 다리를 잘라 그 보험금을 수령한다. 자살은 금물이다. '죽으면 보험금 수령이 복잡해진다.' 그 때의 강도는 어떤 감정도 느낄 수 없는 냉혈한처럼 보인다. 손이 잘린 남편을 붙들고 "이 악마!" 라고 소리치는 여자에게 그는 말한다. "돈을 빌려놓고 '설마 죽기야 하겠어'라고 생각하는 니들이 더 악마 아닌가?", 빚을 갚을 여력이 없어 자살한 남자의 시체를 바라보며 그는 또 말한다. "이런 책임감 없는 새끼..." 이렇게 피도 눈물도 없는 그에게, '30년 전 널 버려서 미안하다'고 말하는 여자가 나타나며 그는 변화한다.

 미켈란젤로가 피에타 상을 조각했을 때 사람들은 그에게 지적했다고 한다. '어떻게 아들인 예수보다 어머니인 마리아의 자태가 더 젊고 아름다울 수 있느냐'고. 영화에서도 자신이 30년 전 강도를 버린 엄마라고 주장하는 여자, 조민수에겐 은근한 섹시함이 있다. 우여곡절 끝에 그녀를 자신의 엄마로 인정하는 강도의 사랑 역시 아들과 이성의 경계에 놓여 있다. 그들의 관계를 어떻게 규정할 수 있을까. 모자 관계, 이성 관계, 아니면... 어떤 형태든 간에 엄마에게 최초로 '사랑'이란 감정을 느낀 강도는 그녀에게 묻는다. "돈이 뭐예요?"라고. 마치, 자책하는 듯이. 지금까지 자기가 해왔던 일들의 잔혹함이 이제사 어렴풋이 느껴지는 것처럼. 그녀는 대답한다. "돈은 모든 것의 시작이자 끝이지. 명예, 복수, 사랑, 죽음."

 익숙함과 낯설음의 경계를 이 영화는 자유롭게 넘나든다. 청계천 노동자들(서민)의 애환, 자본의 잔인성, 모성애 등은 기존 영화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익숙함이다. 익숙함은 동시에 '공감'으로 치환된다. 낯설음 또한 존재한다. 불안정하게 삐걱대는 카메라 앵글과 기괴한(어떤 면에서는 엄숙하고 아름답기도 한) 장면들. 낯설음은 관객에게 '신선함'으로 다가간다. 이 경계 사이의 훌륭한 균형이 영화의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주요 요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돈은 모든 것의 시작과 끝이 아니다. 어쩌면 시작일 수는 있다. 하지만 끝은 아니다. 복수의 끝은 사랑이었다. 사랑의 끝은 돈이 아니었다. 오히려 '돈으로 시작해서 명예, 복수, 사랑, 죽음으로 끝난다'는 말이 더 맞지 않을까? 감정이 없던 악마는 사랑을 알면서 인간이 된다. 그 순간 악마일 때 행한 그의 행동들이 '죄'라는 이름으로 인간 강도를 짓누르기 시작한다.

공모자들(2012) by. 김홍선 스크린 밖

 '실제 장기 밀매자를 만나기 무서워서 사람이 많은 카페를 약속 장소로 했다'는 감독의 제작 인터뷰 기사를 보았다. 그만큼 현재 장기밀매 실태와 디테일에 현실성을 부여하고 싶었다는 얘기일거다. 범법자를 인터뷰하는 위험(?)까지 무릅쓰며 말이다.

 극 중 영규(임창정 분)는 장기 이식이 필요한 아버지를 둔 여자 유리(조윤희 분)에게 수술비를 마련해주기 위해 손 씻었던 장기 밀매 총책 일을 다시 시작한다. 대상자는 희귀 혈액형을 지닌 채희(정지윤 분). 그녀의 심장에는 8억의 가치가 있다.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 하는 그녀에겐 남편 상호(최다니엘 분)가 존재한다. 앞서 말한 모두가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니고 중국행 어선에 오르며 극은 절정을 향해 달려간다. 불법 장기 이식 수술로 아버지를 살리려고 하는 유리, 여자의 심장과 혈액을 빼내는 작업으로 큰 돈을 벌어 유리에게 주려 하는 영규, 아내와 행복한 여행을 꿈꾸는 상호. 그러나 중국에 도착했을 때, 그들의 목적은 출발하기 전과는 확연히 달라진다.

 흥미진진하고 긴장감 있게 극을 이끌어 가는 흐름이 좋았다. 하지만 현장성을 최대한 살리려 했던 사건, 배경, 소품들과는 달리 다른 요소들은 식상하기 짝이 없다. 어디선가 본 듯한 잔인함, 어디선가 들은 것 같은 대사들, 어디선가 나왔었나 하는 반전.. 진부한 클리셰들의 나열이다. 현실과는 동떨어진 영화적 요소들이 난무하다. 어느 누가 칼에 눈을 맞고 배를 찔리며 심오한 대사들을 내뱉을 것인가. 고작해야 '억' 하는 비명이 실제 현실이다. 정작 영화에 담긴 장기 밀매에 대한 메시지는 이러한 진부함 때문에 설득력이 약해진다.

 그래도 이렇게 한없이 '영화 같은' 대사들을 두 배우, 임창정과 최다니엘이 살린다. 특히 최다니엘은 틀에 박힌 표현이나 대사를 어찌나 실감나고 새롭게 표현했는지. 연기가 정말 반짝반짝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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